블록체인이 파괴적 혁신으로 인정받는 이유

블록체인 혁신이유

💻 개발자가 꼭 알아야 할 블록체인 비하인드 💻

무엇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이 이처럼 극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일까?

가상화폐 비트코인에서 시작된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명적인 기술로 연구되고 이해되기 시작한 것은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의 2013년 이더리움 백서 때문으로 생각된다.

비탈릭 부테린,
스마트 계약으로 새로운 블록체인을 쓰다

비탈릭 부테린은 17살이던 2011년 ‘비트코인’에 대해 아버지로부터 처음 접했다.

이어 비트코인 채팅 포럼에서 만난 사람이 비트코인 5개(당시 가격 3달러 50센트)를 줄 테니 블로그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글을 써보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그 제안은 비트코인 인기가 떨어지며 블로그가 폐쇄된 덕분에 없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 덕분에 2011년 9월 다른 사람의 요청으로 부테린은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 를 창간하게 되었다.

비트코인 매거진에 열정적으로 글을 쏟아 내던 부테린은 2013년(당시 19세)은 
‘비트코인과 같은 화폐와 자산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그 프로그램이 코드를 실행하고, 어떤 시점에서 코드의 전제 조건을 만족시키면 그 자산이 다른 사람에게 이전되거나 원래 갖고 있던 사람에게 되돌아 가도록 할 수 있는’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에 대한 내용이 담긴 이더리움 백서를 발표하였다.

실제로 스마트 계약을 구현한 시스템은 2015년에 처음 등장했지만, 백서의 파장은 엄청났다.

이더리움-스마트계약
스마트계약이 포함된 이더리움

부테린으로부터 ‘분산된 채굴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이 하나로 구성 시스템’이라 명명된 이더리움은 기존의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채굴과 스마트 계약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이 함께 들어 있는 플랫폼이다.

계약을 양자, 혹은 다수의 그룹간의 관계와 조건, 그리고 조건에 따라 자산이 이동하는 거래를 문서화한 것으로 이해한다면, 스마트 계약이란 원래 계약이 성사되었을 때의 조건이 정확하게 이행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사실 비트코인에서도 계약조건을 이해할 수 있는 기능은 들어 있었다.

비트코인도 화폐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상거래를 통해 대금지불이 이루어지는 경우 비트코인의 금액을 상대에게 이전하기 위한 계약 실행 코드(script)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거래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미사용출력(UTXO: Unspent Transaction Output)에 걸려있는 키를 해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Locking Script, Unlocking Script 라는 코드가 그것이다.

다만 이들은 원시적인 코드인 OPCODE로 작성되고, 기능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비트코인의 script가 한정된 기능을 가졌음에 비해, 부테린이 제안한 스마트 계약은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상업적인 행위를 구현할 수 있는 Turing Complete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스마트 계약은 ‘분산된 장부에 자산을 기록하고, 자산의 이동을 컴퓨터로 안전하게 완전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간단해 보이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중간에 신뢰받는 제3의 기관이나 개인이 개입하지 않고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기존의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던 많은 계약이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계약으로 대체되고, 탈 중앙화한 자율조직(Distributed Autonomous Organization: DAO)이 도입된다면 더 많은 중개자들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많은 자산의 이동, 예를 들어 부동산, 외환, 차입과 상환, 보험, 무역, 자동차 렌트, 설비와 시설 렌트, 주식이나 채권이 대부분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

블록체인 = 파괴적 혁신?

사실 인터넷 프로토콜과 웹 기술의 개발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줄여주면서 산업계의 지각 변동이 일어났지만,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를 중개하는 제3권위 기관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고 그들의 역할과 권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이 등장함으로써 드디어 완전한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커져 왔다.

대부분 새로운 기술이나 개념이 그러하듯이, 블록체인을 파괴적 혁신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이 발생하였다.

IEEE-전기전자기술자 협회
블록체인 논쟁을 펼쳤던 전기전자기술자 협회 (IEEE)

대표로  2017년 가을에 있었던 컴퓨터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단체인 전기전자 기술자 협회(IEEE)에서다.

이 논의에서는 Hash값들을 자신이 가진 개인키(private key)값으로 서명하고, 이를 네트워크에 참여한 서로 신뢰할 수 없는 다수 사용자들이 확인하고 효력을 인정하는 구조가 과연 파괴적인 혁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평가가 시작되었다.

해시값들을 이진트리(Binary Tree) 형태로 쌓아 올려서 시간축 옆으로 쌓아 놓고 부인 방지와 위조 방지가 가능하다는 주장은 한  1987년 이미 나와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미 2008년 에스토니아의 Guardtime이라는 기업에 의해 특허가 등록되었다.

국내에서도 2014년 마크애니가 국책과제로 연구한 적이 있고 이미 KSI(Keyless Signature Infrastructure)라는 기술로 미국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또한 1981년 레슬리 램포트(L.Lamport)는 안전하지 않는 통신에서의 패스워드 인증 기술을 위한 해시 값 응용기술을 제안했다. 1990년에는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이 추적할 수 없는 전자캐시(electronic cash)기술을, 2002년에는 아담 백(Adam Back)이 디지털 화폐 해시캐시(Hashcash)를 발표했다.

실제로 사토시의 논문에서 이러한 이전 연구들이 다수 인용되었다.

IEEE Workshop에 참여한 학자들은 다음의 결론을 내린다.


“이처럼 이전의 연구들이 다수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은 P2P 네트워크에서 중앙 집중형의 권위 있는 기관의 개입이 없이도 신뢰성 있는 운영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지난 9년 간(2008년-2017년) 사이버 상 공격과 같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의 자산 형성과 거래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으로 증명할 수 있다. (proof of concept)”

결론적으로 ‘원천적으로는 이전 기술의 조합이나 계승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비즈니스와 삶의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하였다.


즉 블록체인의 파괴적 혁신성(disruptive innovation)을 인정한 것이다.

※ 글쓴이 마크애니 최종욱 대표는 IT 신기술 연구·개발에 끊임없는 열정을 쏟아 부은 1세대 벤처기업인이다.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 학위 취득, 상명대학교 컴퓨터 과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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