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보안 이야기

비트코인은 어떻게 주목 받게 되었을까?





비트코인 이전에 개발된 디지털화폐



💰 비트코인 기술은 이미 90년대부터 존재

2008년 10월 사토시(Satoshi Nakamoto)가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라는 9장짜리 논문을 냈다.  논문 내 “신뢰할 수 있는 제3자가 없는 사이버 공간에서 양측이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암호학적 증명 수단에 근거한 지불 수단”을 제안했을 때 이 아이디어에 대해 관심을 보인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디지털 화폐 역시 1983년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의 연구 논문에서 ‘Digital Cash’라는 이름으로 제안된 이후, 1991년 DigiCash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도입된 적이 있다. 1998년에도 인터넷 거품시기에 찰스 코헨(Charles Cohen)에 의해 도입되었다. 그 후 다시 사라진 ‘Beenz’라는 디지털 화폐가 있었고, 97년 아담 백(Adam Back)이 제안한 암호화 해시 함수로 전자화폐를 발행하는 ‘Hashcash’도 있었다.


1999년 도입되었다가 2001년에 사라진 Flooz라는 인터넷 화폐도 있었다. 90년대말부터 2000년대에 도입된 DigiCash, Beenz, HashCash, Flooz은 모두 시장에서 사라졌다.





💰10,000BTC = 피자2판  " 비트코인 첫 거래! "


 피자 2판 = 10,000TBC


2009년 1월 사토시가 비트코인 소프트웨어(version 0.1)를 내놓았을 때도 시장의 반응은 그리 뜨거운 편이 아니었다. 사토시는 활발한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 나름의 준비를 했다. 논문 발표 이전에 이미 bitcoin.org라는 도메인도 등록하고 2009년 10월 비트코인 거래 사이트인 New Liberty Standard를 설립하였다. 1달러당 1,309.03BTC가격을 매겨 거래까지 할 수 있게 했다.


논문 발표 이후인 2009년 1월 3일에 사토시는 비트코인 블록의 시작인 Genesis block(Block number 0)을 만들어 비트코인 50개를 가져갔다. BTC 거래소 개장 이후 약 7개월만인 2010년 5월 22일의 첫 거래는 ‘피자 2판’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트코인을 채굴하던 프로그래머 라이즐로 헨예츠(Laszlo Hanyecz)가 5월 19일 “피자 2판을 배달해주면 10,000BTC를 지불하겠다”고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 그러나 실제로 사흘 뒤인 5월 22일 제르코스(Jercos)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사람이 피자 2판을 배달하고 10,000BTC를 받아갔다.


이처럼 비트코인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고, 대부분의 거래가 음성으로 이루어졌다. 사토시는 Bitcointalk라는 웹포럼을 통해 협력할 개발자들을 찾아 나섰다. 2010년 프린스턴 대학 출신으로 컴퓨터 3D 그래픽스(Silicon Graphics사 근무)와 가상현실(VR) 프로그램(VRML개발)을 개발하던 가빈 안데르센(Gavin Andersen)에게 소스코드 저장서버와 네트워크 키를 넘겨주면서 가빈 안데르센을 리드 엔지니어로 임명하였다.


비트코인의 대중화 초기인 2011년. ‘암호화 화폐’라는 제목으로 일반 대중에게 비트코인을 처음 소개한 포브스(Forbes)지는 비트코인이 웹 호스팅 요금, 강아지 스웨터, 마약 구매 등을 위해 하루 3만달러 정도 거래가 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비트코인을 1990년대 사이버펑크족들이 주도하던 익명의 재무거래시스템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암호화폐를 통해서 은행과 같은 기관들의 파워를 개인들에게 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하였다.


실제로 가빈 안데르센은 비트코인을 화폐처럼 사용하기 위해 2012년에 비트코인 재단을 설립하고, 2014년부터는 개발에 손을 떼고 비트코인 확산에 주력하였다.




💰비트코인, 드디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이처럼 소수의 기술자들과 마약 거래와 같은 음성 거래로 인식되던 비트코인이 일반 대중들의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것은 비트코인이 개발된 지 7년 뒤 부터이다.

The promise of the blockchain – The trust machine



Economist지에 실린 비트코인 기사 ‘The promise of the blockchain – The trust machine”  2015년 10월, 주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에서 ‘신뢰기계(the Trust Machine)’라는 표제의 기사를 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기사에서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를 넘어서는 혁신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서로 신뢰하지 않는 다수의 사람들이 중간에 권위 있는 기관을 통하지 않고도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보도하였다. 더 나아가 블록체인은 모든 상업적인 거래에 꼭 필요한 신뢰를 생성할 수 있어 토지대장, 다이아몬드와 같은 고가품이나 예술품의 소유권, 공증 문서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사실 비트코인은 2011년에 이미 1BTC 당 3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비트코인의 기본 구조인 블록체인 기술 자체로 전세계적인 붐을 몰고 올 줄은 사토시도, 비트코인 개발자들도 미처 몰랐을 것이다.




※ 글쓴이 마크애니 최종욱 대표는 IT 신기술 연구·개발에 끊임없는 열정을 쏟아 부은 1세대 벤처기업인이다.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 학위 취득, 상명대학교 컴퓨터 과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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